7월까지 발전소 노동환경 진단 후 제도개선안 마련
고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 출범…태안화력서 첫 회의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 씨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3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첫 회의를 하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태안화력발전소는 고 김용균 씨가 작업 중 변을 당한 곳이다.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태안화력발전소 회의실에서 1차 본회의를 열고 위원회 논의 사항과 현장 점검 및 추후 일정 등을 협의했다.

김지형(전 대법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에서 노동안전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강력한 사회적 의제로 삼아 공론화 논의의 장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용균의 죽임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용균 씨 모친 김미숙 씨는 "위원회를 통해 국민이 노동현실을 제대로 알고 용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 출범…태안화력서 첫 회의
위원회는 태안화력발전본부 관계자들로부터 태안화력 현황 보고를 받은 뒤 4개 조로 나눠 발전소 내 석탄취설비 현장, 회 처리 설비현장, 탈황설비 현장 등 사고 위험성이 큰 지역 시설을 점검했다.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제정 시행된 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다.

법률가, 교수, 노동전문가 등 16명의 조사위원 외에 자문위원, 노동부와 산업부 관계자 등의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개선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고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 출범…태안화력서 첫 회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