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안양 S종합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명이 홍역 확정 판정을 받아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고 3일 발표했다. 인접한 안산시에서 홍역 유행 감시체계를 종료한지 6일만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2일 4명의 홍역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안양 지역의 전체 홍역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며 "추가 환자는 모두 처음 환자가 발생한 S종합병원 의료진"이라고 말했다. 11명의 환자 중 10명은 자택 격리됐으며 1명은 입원중이다. 지난 1일 발생한 7명의 환자 중에 입원 환자 1명을 제외한 6명은 이 병원 의료진이었다. 도 보건당국은 감염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S종합병원 전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홍역 의심 환자의 진료를 위해 안양 관내 한림대성심병원과 샘병원에 선별진료소도 설치했다. 홍역 의심 증상자들은 이들 병원에 방문할 것도 안내하고 있다.

안양지역의 홍역은 수리산을 경계로 인접해 있는 안산시에서 지난 27일 홍역 유행 감시체계를 종료한지 6일만에 발생했다. 안산지역에서는 지난 2월12일 첫 발생 후 2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었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1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안양지역 감염자 추가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최소 6주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홍역 환자 추가 발생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