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LM엔터테인먼트 분쟁 /사진=한경DB
강다니엘, LM엔터테인먼트 분쟁 /사진=한경DB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배후에 설모 씨, 일명 '설 누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디스패치는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분쟁의 원인으로 설 씨와 원 회장을 지목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26일 홍콩에서 설 씨를 만났다. 이후 설 씨는 강다니엘의 소개로 LM에 해외 사업을 제안했다. LM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지난 1월 31일 설 씨는 LM의 길종화 대표에게 강다니엘의 대리인으로서 전속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강다니엘 역시 "그 누나가 하는 이야기가 제 이야기"라며 설 씨에 힘을 실었다.

설 씨는 2월 1일 전속계약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어 지난달 4일 계약금 미지급과 LM이 미등록 사업자인 점을 문제 삼으며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LM은 계약금 5천만원을 지불했으며 사업자 등록도 계약 기간 개시 후 5일 뒤에 마쳤다고 반박했다.

또 강다니엘 측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사업 교섭권을 넘겼다며 LM과 MMO엔터테인먼트 간의 공동사업계약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LM은 강다니엘이 해당 공동사업계약서 부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디스패치는 설 씨 외에 M&A 전문가이자 엔터주의 큰 손인 원 회장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회장은 YG엔터 상장, YG플러스 인수합병에 관여했으며 YG플러스에서 100억 원 이상 벌었다고 알려진 인물. 그러나 원 회장은 이에 대해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 더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강다니엘은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강다니엘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은 오는 4월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강다니엘 측은 보도내용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5일 열리는 심문 기일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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