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세 번째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29일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등을 수사할 ‘검찰 과거사위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여 단장을 포함해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8명 등 13명의 검사와 수사관으로 이뤄진다. 차장은 조종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맡으며 강지성(대전지검), 최영아(청주지검), 이정섭(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합류한다. 수사단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되며, 김 전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뿐 아니라 당시 청와대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도 묵살했다는 의혹 등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김학의 사건에 여야 정치인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에선 서로 수사를 맡지 않으려 했다는 후문이다. 혐의 입증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정치권이 엮여 있어 향후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 단장은 지난 2월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2015년 발생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며 실명을 공개한 검사 세 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그가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수사를 맡기에 적합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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