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오른 부산국제보트쇼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8일 개막한 부산국제보트쇼에서는 최신 요트와 보트가 전시됐다. 117개사가 참가한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 막오른 부산국제보트쇼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8일 개막한 부산국제보트쇼에서는 최신 요트와 보트가 전시됐다. 117개사가 참가한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부산시와 중소조선연구원은 ‘해양레저용 고속보트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 사업’을 통해 레저보트 시장을 선도할 신모델 5척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추가적으로 레저용 선박 1척은 상반기에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보트제품들은 낚시와 수상 스포츠 붐을 타고 강이나 바다에서 운항하는 소형 선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중소조선연구원이 시행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했다. 레저선박 제조 관련 기업체를 대상으로 고속보트 제품화 기술 지원, 생산 고도화 장비 활용, 기술 자문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낚시·수상 스포츠용 '해양레저보트' 新모델 쏟아진다
이번에 개발된 신모델 가운데 흥진티엔디(대표 정량)가 개발한 25피트 센터콘솔보트는 미국 데블린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미국·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35% 정도 줄였고, 철을 용접하는 방식 대신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복합재료를 액체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만드는 성형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컴포짓(대표 김성하)은 수상과 해양레저용 스피드보트를 개발했다. 사람이 탄 수상스키를 끌고 달리는 역할을 하는 보트다. 국내외 수상레저 사업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판매 대리점을 확보하고 시연 행사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람산업(대표 김종호)은 중소조선연구원의 첨단 장비를 활용하고 기술자문단 지원을 받아 보관 기능이 최적화된 4.5m 피싱보트를 선보였다. 강에서 운항하거나 낚시용으로 적합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지금까지 20척을 판매했고, 추가 주문에 따라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본테크(대표 윤정미)가 개발한 경량 스키프보트는 소형 낚시용 선박이다. 카본 섬유와 유리 섬유를 결합한 복합소재를 적용해 선체를 보강한 제품이다. 고마력 진공성형시스템 등 첨단 공법을 활용해 선체 강도를 강화시키고 중량은 최소화했다. 강과 수심이 얕은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SMT대한(대표 조성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알루미늄 파워 카타마란은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만든 40피트급 상업용 요트다. 식당과 침실, 욕실, 냉난방시스템 등을 갖췄다. 330마력 엔진 2기를 장착해 바다에서 27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한국컴포짓과 카본테크 제품은 오는 3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전시돼 구매를 희망하는 선주들에게 선보인다.

강병윤 중소조선연구원장은 “지난해 총 47개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돼 고용 22명, 매출 13억4000만원, 인증 6건, 특허출원 2건, 기술 향상 및 현장 애로 해소 52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레저보트 관련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유럽과 미국 선사들이 제작한 선박보다는 소형이지만 생산기술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5년 내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