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성접대문자·몰카 공유 모두 말 바꾸기
승리 거짓말 흔적, 다시보니
승리/사진=한경DB

승리/사진=한경DB

승리의 거짓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승리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1차례 사진을 올린 것이 확인된 것.

승리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준영이 단체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왜 보고만 있었냐는 지적에 "왜 안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리 스스로 불법 촬영된 이미지를 올린 것이 확인된 만큼 이전에 한 발언을 뒤집은 셈이다. 이에 따라 승리에게는 성접대 의혹 외에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까지 더해졌다.

현재 승리는 "촬영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사진=한경DB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사진=한경DB

승리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승리는 지난달 성접대 의혹이 처음불거졌을 당시, 증거로 제시됐던 단체방 대화 내용에 대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화 내용은 사실이었다.

대화방에서 승리는 해외 투자자와 지인들이 한국에 왔다면서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적었다. 여기에 승리와 함께 합작회사 유리홀딩스를 설립한 유인석 대표는 "창녀 2 보낸다. 호텔로 보내"라고 답해 성접대 의혹을 키웠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이에 대해 "농담"이라고 일축했다. 또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잘 노는'을 잘못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을 찾은 발렌시아 구단주 딸 킴림이 클럽에 가고 싶다고 했고, 그를 위해 잘 노는 친구를 불러줬다는 게 승리의 설명이었다.
발렌시아 구단주 딸과 승리/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발렌시아 구단주 딸과 승리/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하지만 이에 대해서 킴림이 정면 반박했다. 킴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이름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캔들이 휘말리고 있다"며 "뉴스가 보도되기 전 승리가 내게 전화를 했다.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여성을 구한다는 대화가 유출됐다는 것. 승리는 내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했고 전화가 끊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난 승리가 왜 전화를 했는지 이해가 안되고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통화 후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리를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지만, 우리끼리 즐긴 후 그곳을 떠났다"며 "절대 우리 외 함께한 사람은 없었다. 단순히 그날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얽혔다"고 선을 그었다. 승리의 단체방에서 언급된 대화들과 무관함을 밝힌 것.

승리는 경찰과의 유착 혐의에 대해서도 "(카카오톡에)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부린 것이다"라면서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라는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승리는 그가 운영에 가담한 몽키뮤지엄의 불법 영업이 확인되자 이같은 혐의에 대해 "불법임을 알고 있었다"라고 일부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뒤를 봐주는 동안 탈세를 일삼아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렸다.

경찰은 승리 등이 함께 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승리와 유씨가 2016년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 상황을 물은 것을 확인했다. 강남서는 몽키뮤지엄 영업 담당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대표자까지 처벌할 수 있는 양벌 규정 조항이 아닌 다른 조항을 적용해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최종훈  /사진=한경DB

최종훈 /사진=한경DB

승리 외에도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정준영은 이전의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11건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가 밝혀졌고, 최종훈 역시 기존의 2건 외에 1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촬영자가 누구인지 수사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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