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생산연령인구비율 최저…고령인구 비율은 최고

저출산 고령화가 급격한 가운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 자료를 보면 한국의 총부양비는 2017년 기준 36.7명으로 OECD 국가(2015년 추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117.8명이 돼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총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로 14세 이하 유소년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규모가 15∼64세 인구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한국의 총부양비가 OECD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소개한 유엔(UN)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2020년 1.05명, 2065∼2070년 1.27명이었다.

조사 대상이 된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양쪽 다 가장 낮게 나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인구절벽] 한국, 2065년에 OECD 인구부양부담 최대국가 된다
2065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한국(46.1%)이 가장 높았으며 2위인 일본(36.2%)과도 9.9%포인트 차이가 났다.

반면 15∼64세 인구 비율은 한국이 45.9%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이스라엘(60.8%)과는 14.9%포인트 격차가 있었고 두 번째로 낮은 일본(51.0%)과도 5.1%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 칠레 등과 함께 인구가 증가하다 감소하는 11개국으로 분류됐다.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포르투갈, 폴란드, 헝가리를 포함한 8개국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국가이며 미국, 영국,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6개국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나라다.

한국의 인구 성장률은 2015∼2020년 0.3%, 2060∼2065년 -1.2%로 전망됐다.

2060∼2065년 인구 성장률은 한국이 가장 낮게 나왔다.

폴란드가 -0.8%로 한국 다음으로 낮았고 그리스·슬로바키아(-0.7%)가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중 2060∼2065년 인구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0.8%)이었고 다음은 룩셈부르크·호주(0.6%)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