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서 전 사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김 의원 딸의 특혜 채용을 지시하는 등 총 6건의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2012년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 딸을 포함한 총 9건의 부정채용 사례를 확인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5건과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KT홈고객부문 채용 4건에서 부정채용 사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 이외에도 다수의 유력 인사들이 특혜를 본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지난달 러시아 화물선의 부산 광안대교 충돌 사고는 술에 취한 선장의 비정상적인 운항 지시로 다른 배와 부딪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지방검찰청 해양·환경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 해사안전법 위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외에 업무상 과실 일반교통방해와 선박교통사고 도주 등 두 가지 혐의를 추가해 씨그랜드호(5998t)의 선장 S씨(43)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검찰은 사고 당시 S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86%(해사안전법 처벌 수치는 0.03% 이상)로 추정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검찰 내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수사 주체에 대해 협의했고, 효율적이고 신속하면서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수사단은 검사장급 간부를 단장으로 하고,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인력을 차출하는 방식이다. 특별수사단 구성과 관련해선 “외부 인사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현재 수사 착수는 하지 않았지만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사에서 넘어서는 단계”라고 말했다.이번 수사 대상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박 장관은 “수사 대상이 제한되지 않았다”며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사건은 공소시효가 문제되는 경우가 있어서 신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