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 한국 콜롬비아전 해설 논란 사과 /사진=유튜브
감스트 한국 콜롬비아전 해설 논란 사과 /사진=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 감스트(본명 김인직)이 한국-콜롬비아전 생중계 해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며 사죄했다.

지난 27일 경기가 끝난 뒤 감스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게재된 영상에서 감스트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5일 전 전화를 받았다. MBC 해설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전화였다"면서 해설을 수락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안정환 형님이 출장을 갔기 때문에 제게 전화가 왔다. 처음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 감성팔이가 아니다, 객원 해설이고 한 번만 하는거라서 나름대로 자료를 만들어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감스트는 중계 자료를 보여주며 "너무 아쉬워서 이런 거라도 보여드리는 거 같다. 잘 안됐던 것 같다. 말실수도 좀 있었다. 경기장서 긴장이 많이 됐다. 감스트스럽게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연령대가 넓기 때문에 텐션 조절을 하라고 했다. 지상파에서 해보는게 꿈이기도 했다.그래서 전반전에 열심히 했다. 제 나름대로 만족을 했다. 전반전은. 콜롬비아 해설 안 좋게 보신 분들도 있더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반전 끝나고 사이트를 들어가 봤는데 욕이 많더라. 국장님도 오셔서 악플이 많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위축이 됐다.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못 봤던 것 같다. '그러면 안되는데'하다가.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감스트는 "나상호 선수에 대한 발언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런 의도로 하려는 건 아니었다. 제가 말 실수를 했다. 나상호 '선수'라고도 안하고 '나상호가 나왔을 때 달라질 것 없다'라고 말한 것 명백한 실수다. 직접 전화해 사과할 것이다. 저는 지상파에 맞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 제 잘못이다. 시청자들의 잘못은 아니다. 느낀 그대로 썼을 것이다. 제 목소리도 많이 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쉽지 않더라. 앞으로 해설은 인터넷 방송으로만 할 생각이다. 요청이 당연히 오지 않겠지만 혹시나 오더라도 안 할 생각이다. 목소리를 고치겠다는 생각했다.좋은 경험했고, 방송 더 열심히 해야겠다.감스트 팬들에게 죄송하다. 저 위해서 이렇게 해주셨는데 너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감스트는 "제가 더 잘 해서 감스트 팬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셔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 이거를 토대로 더 목도 관리하고 인터넷 중계도 신경써서 하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밤 새서 준비를 했는데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감스트는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MBC TV 축구 중계의 해설을 맡았다. 그는 경기 해설 도중 콜롬비아 응원단을 향한 부적절한 유머를 시도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교체 투입된 나상호 선수에 대해선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며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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