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창원 경제 살리기 로드맵 완성…제조업에 활력 불어넣을 것"
허성무 창원시장(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경제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침체에서 비롯된 위기 징후가 자동차 등 창원지역 주력인 기계산업 쪽으로 옮아가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허 시장은 “다행히 첫 번째 결실로 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의 둔화로 지역 산단 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기계·방위산업 집적지이자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지역의 강점을 내세워 사활을 걸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올해 시작과 함께 시정의 핵심을 경제살리기에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시무식을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로 대신한 데 이어 매주 수요일 시청 간부회의를 ‘경제전략 회의’로 바꿔 토론을 통해 지역민이 체감하는 정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경제계·노동계·학계 등 각 분야 대표자 3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범시민경제살리기대책기구’를 발족하고, 지역산업 업종별 경제주체 120여 명이 참가한 ‘창원경제부흥 시민 원탁토론회’도 열어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제안과 자문 등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는 올해 ‘창원경제 살리기 로드맵’을 완성했다. 허 시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창원경제 뉴딜 2019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민선7기 일자리 종합대책’ ‘2019년 투자유치종합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내수·수출 활성화 방안’까지 발표하면서 창원경제 회생을 위한 종합계획을 완성했다.

시는 2026년까지 ‘창원경제 뉴딜 2019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 산업단지의 총 고용인원 17만 명과 생산액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주력산업인 제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육성책이다.

허 시장은 “수소와 방위, 항공,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기계융합, 스마트산단, 소재산업 등 6개 분야, 132개 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신성장동력 육성과 혁신역량 강화, 산업기반 확충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민선7기 일자리 종합대책’을 통해 2026년까지 일자리 14만4000개를 확충하고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통해 올해 1조2000억원의 투자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달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창원시 추경은 기정예산 2조9872억원보다 3307억원(11.07%) 증액된 3조3179억원 규모다. 시는 전체 예산의 61%를 상반기 중 신속하게 집행해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허 시장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사업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재정적인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