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가 성접대를 암시하는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잘못 쓴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21일 손 변호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내용에서 앞뒤 맥락이 일부 누락돼 사실관계와 다르게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SBS funE가 공개한 카카오톡에서 승리는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 애들을 부르라"라고 지시했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이에 직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손 변호사는 이 내용에 대해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3년 전 카톡이지 않나"라며 "승리가 평소 '잘 O는 애들'이라는 표현이 정말 저렴한 표현이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 손 변호사는 '시사저널' 보도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승리가 사업 파트너에게 여성들의 사진과 나이, 직업, 성격 등을 나열하며 1명당 '1000만 원'이라는 돈까지 명시한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 /사진=연합뉴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 /사진=연합뉴스

손 변호사는 "당시 카톡 전문을 가지고 있다.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라 김모 대표가 사업상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간다. (아내나 여자친구인 것처럼)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 달라'고 하기에 함께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승리와 김모 대표 둘이 갔다"라며 "승리가 김 대표를 통해 당시 20억 원을 투자했었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자신이 일행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성접대 의혹을 받자 지난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고 있다"면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라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지난 10여 년 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다"라고 덧붙였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며 군입대는 병무청에 의해 3개월 연기됐다. 국세청은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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