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 세미나장에서 취업에 성공한 멘토들이 참가자들에게 취업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 세미나장에서 취업에 성공한 멘토들이 참가자들에게 취업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어느 책에서 특성화를 ‘특별한 성공을 꽃피우다’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성공하는 과정에 힘든 점도 많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각자의 특별한 성공을 반드시 꽃피우길 바랍니다.”

특성화고인 송곡관광고를 졸업하고 GS홈쇼핑에서 근무하는 조예나 씨(23)는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19 특별한 행진을 위한 토크 콘서트’(행진콘서트)에서 “특성화고에 다니면서 이 자리에 나온 학생들은 다들 굳은 의지를 갖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콘서트’ 세미나장에서 열린 행진콘서트에서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다섯 명의 멘토가 저마다의 취업 비결을 알려주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조씨는 “취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들어간 회사의 인재상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찾으면 당당한 태도로 면접관을 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과학기술고를 졸업하고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대체복무를 하고 있는 한상원 씨(23)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면접은 나이가 많은 회사 임원들과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며 “분위기에 너무 부담 느끼지 말고 면접관을 옆집 아저씨처럼 생각해 편한 마음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씨는 4년 전 자신이 학생일 때 이곳에서 들었던 강의를 소개하면서 “항상 ‘무엇 때문에’라는 핑계보다는 ‘무엇 덕분에’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교육부에서 특성화고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멘토도 깜짝 등장했다. 이날 오전에야 토크쇼 참가가 정해진 김경미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주무관(22)은 “특성화고 관련 업무를 하는 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의 소원이었다”며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꿈에 그리던 교육부에서 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멘토들은 고졸 취업으로 누릴 수 있는 여러 장점을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원한다면 대학 진학도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 이후 역량을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소기업 에이티아이에 입사한 전수현 씨(19)도 “고졸 사원이 대학 진학을 원하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준다”며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300만원 등 정책 자금과 여러 사내 복지제도를 고려하면 취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문장군 씨(22)는 “초봉은 1400만원으로 낮았지만 불과 2년 만에 100%가량 오른 2700만원을 받고 있다”며 “초봉에 낙심하지 말고 직종을 보고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