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지난 16일 태화강에서 개최한 ‘2019 태화강 십리대밭 시민 걷기 행사’에 3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이 지난 16일 태화강에서 개최한 ‘2019 태화강 십리대밭 시민 걷기 행사’에 3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의 울산지역에 대한 사회공헌사업이 남다르다. 2018년 황윤철 은행장(사진)취임 이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황 행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경남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지출은 물론 사회 구성원을 돌보는 자원봉사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보고되는 사회공헌사업 지출 비용 가운데 울산지역 지역사회·공익 활동금액은 2017년 13억원과 비교해 48.8% 늘어난 19억3500만원에 이른다.

임직원 자원봉사 1시간을 나눔 온도 1도로 산정, 10만 도를 목표 나눔 온도로 진행 중인 릴레이 봉사는 거의 매주 실시되고 있다. 아동시설 돌봄활동, 노인복지관 위문활동, 복지시설 환경정화활동, 현충시설 환경정화활동 등 자원봉사 대상과 시의성에 맞춰 울산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황윤철 "울산 대표은행에 걸맞은 사회환원 활동 이어갈 것"
울산지역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한 사회 환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5월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조형물 ‘미래를 마주하는 얼굴(Face the Future)’을 건립해 기증했다. 높이 27m의 이 거대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조형물은 울산과기원 입구 쪽 소규모 로터리에 설치됐다. 과학기술로 인류에 공헌하는 울산과기원이 미래를 마주하는 얼굴과 무한한 역량을 표현했다.

태화강을 가로질러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인근 태화강 둔치와 중구 태화동 십리대숲을 연결하는 십리대밭교(길이 120m)는 2009년 경남은행이 완공해 울산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보행 전용 인도교로 울산의 상징인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했다.

십리대밭교가 설치되면서 태화강은 하나로 연결됐다. 태화강 양쪽을 오갈 때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고, 태화강은 울산 지역 최고 산책 코스로 떠올랐다. 다리가 완공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십리대밭교는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울산의 명물이 됐다.

경남은행은 울산 시민의 발길이 머무는 복합 문화공간인 울산도서관에 소설, 시, 수필을 비롯해 경제·재테크·건강·여행 등 전문서적으로 구성된 책 681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1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당일 오전 복구지원 태스크포스팀을 신속히 구성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피해 복구 쉼터’를 설치하고 피해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복구를 도왔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개인에게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황 행장은 “울산은 경남은행의 주 영업권역의 한 축이자 임직원 중 과반수가 나고 자란 곳”이라며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이익의 사회 환원과 금융서비스 제공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황 행장의 의지를 반영해 울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생태 관광지 26선에 선정된 태화강 십리대밭을 백리대숲으로 확대 조성하고,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도시’ 건설에 나선 울산시 정책에도 적극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