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1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1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18일자로 창립 37주년을 맞았다.

1982년 직업훈련과 국가기술자격검정을 주 사업으로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출발한 공단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업을 다각화하며 일자리 창출지원 전문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단은 국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주훈련, 일학습병행제, 청년해외취업,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단체, 민간직업훈련기관, 해외취업알선기관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서비스를 개발해나가고 있다.

2017년 말 취임한 김동만 이사장은 지금까지 국정 최우선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유관기관과 총 37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업무협약을 한 셈이다. 횟수만큼이나 협약내용도 다양하다.

근로자 직업능력개발과 숙련기술지원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경제단체, 국가자격시험은 17개 시·도 교육청, 청년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해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해 ‘포용과 혁신의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이행목표를 설정하고 중점현안과제 12개를 발굴했다. 기관 설립 목적에 따른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성 회복’을 추진했다.

공단은 이런 노력 덕분에 재직근로자 훈련고도화, 일학습병행 확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기술자격 개편, 산업별 역량체계 구축 등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용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직업훈련 도입으로 직업능력개발훈련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존 해외 취업을 고품질화한 ‘K-Move트랙Ⅱ’ 신설로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직업능력개발훈련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대상별·맞춤형 훈련 제공,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 보호 기반 구축, 외국인 전용보험 서비스 개선 등의 업무처리절차 개선으로 경영 효율화와 대국민 편익 증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직접고용 460명과 민간 8만6401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뒀다.

지난 1월에는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2018년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일자리 성장판을 기반으로 일자리창출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과거와 달라진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사용하고 있는 공단의 CI(기업 이미지 통합)도 변경하기로 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CI는 사회가 요구하는 공단의 사회적 가치와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새로운 CI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용’과 ‘일자리’라는 색이 덧입혀질 전망이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새로운 공단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길목에서 공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역량 개발 지원을 통해 국민을 위한 든든한 일자리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