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 뉴질랜드 테러범 관련 주택 2곳 수색
호주 경찰이 1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총격 테러범으로 알려진 호주 출신의 브렌턴 태런트(28)와 관련된 집 두 채를 수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이 수색한 곳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샌디비치와 로런스에 각각 위치한 집으로, 모두 태런트가 자란 그래프턴 인근 지역이다.

호주 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수색의) 주된 목적은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를 도울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얻기 위한 것"이라며 "태런트의 가족이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이거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정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백인우월주의자라고 밝힌 태런트는 어린 시절을 그래프턴에서 보냈다.

이후 그는 지난 10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했고 몇 년 전부터는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살았다.

그는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총격 테러를 가해 사망자 50명, 부상자 50명이 발생했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장관은 태런트가 지난 3년간 호주에서 단지 45 일만 머물렀으며 테러 용의자 명단(terror watch lists)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대테러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느라 태런트 같은 우파 극단주의자의 위협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반박했다.

더튼 장관은 TV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대테러 활동을 담당하는) 호주안보정보원(ASIO)이 네오나치나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단주의 단체에 대해 면밀하게 추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ASIO는 이런 위협을 잘 감시하고 다뤄왔다"며 "ASIO가 위협을 이제 막 발견했다거나 현장에 뒤늦게 왔다는 등의 소리는 완전히 헛소리"라고 말했다.

ASIO는 18일 오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뉴질랜드 테러와 호주 내 극우주의자들의 위협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호주 경찰, 뉴질랜드 테러범 관련 주택 2곳 수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