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함께 지키는 '특급전사 형제'
최전방 부대에서 함께 복무하는 ‘특급전사’ 형제가 있어 화제다. 육군 27사단 차성도대대의 조현우 병장(22·사진 왼쪽)과 조현수 상병(20)이 주인공.

17일 육군에 따르면 현우·현수 형제는 2015년부터 각기 다른 외국에서 떨어져 지내다가 군 복무를 통해 다시 만났다. 평소 우애가 깊은 형제였지만 형은 2015년 9월부터 미국 일리노이대(경영학부 회계학과)에서 유학 중이었고, 동생은 그해 12월부터 오랫동안 동경한 노르웨이에 가서 생활하고 있었다.

형이 2017년 8월에 입대하면서 형제는 군 생활만큼은 함께하자는 결심을 하고 동생도 같은 해 12월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를 통해 형과 같은 부대를 지원했다. 형제는 같은 중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분대장으로서 엄격하고 유능했던 형을 따라 동생도 분대장이 됐다. 수차례의 도전 끝에 지난해 5월 특급전사를 달성한 동생을 따라 형도 11월에 특급전사가 됐다.

형인 조 병장은 “우리 형제가 군 생활을 통해 다시 만났으니 우리에게 군대는 가정과 같은 곳”이라며 “군 생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동생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동생인 조 상병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곧 나라를 지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형제애와 전우애로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