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光州분원' 낸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초고압직류송전 실험동 등 차세대 연구시험 시설을 갖춘 전기연구원 광주광역시 분원(조감도)을 내년 상반기 개원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광주분원은 경기 안산, 의왕분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분원이다. 유동욱 연구부원장은 “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의 광주분원이 완공되면 나주에 본사를 둔 한국전력 등 주요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 및 기술 이전 활성화 기반을 광주분원에 구축해 규모가 가장 큰 분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광주분원은 320억원을 들여 광주시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10만㎡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시의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등을 맡는다. 광주분원은 도시첨단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D3(저탄소, 분산전력, 디지털)+DC GRID(직류 전력망)’ 허브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및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각광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도 갖춘다.

광주분원은 ESS 및 태양광성능 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인프라를 마련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최규하 전기연구원 원장은 “광주 에너지밸리 전용 산단에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KERI 광주분원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응해 광주·전남이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