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교육부가 직업교육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목표로 하고 있는 ‘꿈의 숫자’다.

"직업계高 비중 30%까지 높여라"…지원책 쏟아내는 시·도교육청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고교 학생 중 직업계고 학생의 비율, 즉 ‘직업계고 비중’은 17.5% 수준이다. 교육부는 이를 2022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업률도 현재 40%대 수준에서 2022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직업계고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23년까지 직업계고 학과를 미래산업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다. 산업 수요가 줄어들었거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3차원(3D)프린팅과,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디자인과 등 산업 흐름에 발맞춘 학과들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는 직업계고 실험·실습실 환경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각 학교의 실험·실습실에서 소음 등 유해요소를 최소화하고 환기시설 등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여 곳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학교들의 만족도가 높아 관련 예산이 지난해 21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늘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일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충남교육청은 2016년부터 ‘오작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오작교처럼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직업계고 학생을 이어주는 사업이다. 우수 기업과 학교 간 자매결연을 맺고 취업 전부터 기업의 직장 내 교육훈련(OJT)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원교육청은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취업지원관을 배치했다.

세종교육청은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제2특성화고(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세종 내 직업교육 학교는 세종하이텍고와 직업계열 학과가 설치된 세종여고 단 두 곳뿐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