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개학하는 3월이 되면 2월보다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어린이 환자가 2.2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 걸을 때 보도를 이용하고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에는 밝은 색 옷을 입는 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 입원 환자를 분석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 170개 병원에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2004년 5만8475명에서 2016년 5만3057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도 같은 기간 1만4284명에서 379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체 환자 중 12세 이하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 치료를 많이 받았다.

어린이 보행자 사고가 많이 생기는 때는 3~5월이었다. 3월에 사고가 급증했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5시였다. 발생 장소는 도로가 85.3%를 차지했다.

이강현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을 당했을 때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하고 보도가 없으면 길 안쪽으로 다녀야 한다.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시설을 이용하고 서다, 보다, 걷다 등 방어보행 3원칙을 지켜야 한다. 보행 중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눈이나 비가 오거나 흐린 날, 밤 등 운전자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에는 밝은 색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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