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휴직 지원 인천 지자체 3곳으로 늘어…"인천만 유독 확산"
인천 구청들 앞다퉈 남성육아휴직자 지원…한달 50∼70만원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육아휴직 남성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을 시작한 이후 다른 지역과 달리 제도를 도입하는 기초 지자체가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인천시 서구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안'이 최근 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달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은 서구에 1년 이상 거주한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1∼3개월간 한 달에 5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자녀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서구로 돼 있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올해 중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며 "예산이 반영되는 올해 7월 1일부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지원 대상은 50여명가량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구가 조례를 제정하면서 인천지역에서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한 기초자치단체는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천 구청들 앞다퉈 남성육아휴직자 지원…한달 50∼70만원

앞서 전국 최초로 인천시 남동구가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남동구는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지급할 장려금 1억원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남동구는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9세 미만 자녀가 있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장려금을 지급한다.

남동구에서는 지난달 기준으로 11명에게 장려금이 지급됐다.

비슷한 시기 계양구도 육아휴직 남성에게 월 7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최근까지 9명에게 장려금을 전달했다.

전국적으로 이처럼 기초자치단체가 앞다퉈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곳은 인천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나 '육아휴직을 하기 어려운 남성이 많다'는 등 반대 의견이 많아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과 관련해 협의가 들어왔던 지자체는 인천뿐이었다"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자체가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산업단지가 많다 보니 육아휴직을 희망하는 남성도 많아 기초자치단체들도 장려금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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