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발 대한항공 여객기, 16시간째 출발 지연…승객들 "찜통에서 견뎠다"
1일 대한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현지시각)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려던 KE652편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 중 감지된 기체 이상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기체 이상이 감지되고 나서 항공기를 돌려 부품을 교체했지만 이후 엔진 가동 중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고, 대한항공은 정비를 위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다음 대체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체기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한다.
해당 항공기의 탑승객 387명은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호소 중이다. 특히 승객들은 비행기 수리 때문에 기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찜통더위 속에서 7시간을 기다렸다며 “새벽 5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알아서 호텔을 잡으라고 했다”고 대한항공 측의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승객들은 현지에서 소송에 나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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