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산림청 직원들이 남북산림협력사업을 위해 북한 개성지역의 병해충 피해나무를 살피는 모습.  /산림청  제공
지난해 11월 산림청 직원들이 남북산림협력사업을 위해 북한 개성지역의 병해충 피해나무를 살피는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북한 평양과 개성, 황해도 등지에서 황폐화된 산림을 복원하는 내용의 대북협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림청은 강원 고성에 조성 중인 평화양묘장(3㏊)을 연내 준공하는 등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지난달 신설된 남북산림협력단을 통해 대북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협력단은 산림청 직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월21일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한다. 주요 사업은 △산림병해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 △산림과학기술 전수 △산불 공동대응 등이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13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북한은 2042년까지 산림건설총계획을 수립해 황폐해진 산림 복구를 국가적 과업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다”며 “나무와 함께 농작물을 식재해 연료와 식량을 해결하는 임·농복합경영 방식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면적은 총 899만㏊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284만㏊(32%)가 황폐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은 평양시와 개성시 등의 산림황폐화율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평화 양묘장에서 연간 최대 1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해 북한에 공급할 방침이다. 북한에 적합한 수종 종자도 연간 5t 저장한다. 산림기술교육을 맡을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경기 파주에 건립하고 다음달 말까지 남북 접경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 공동방제를 한다. 비무장지대 산림훼손지 11㏊에 14억원을 투입해 산림을 복원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고유 업무인 병해충 방제와 산사태·산불 예방에도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올해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