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논란 승리가 자진출두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최혁 기자
성접대 논란 승리가 자진출두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최혁 기자
빅뱅 멤버 승리가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을 벗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두 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는 지난 한달간 본인에 제기된 불편한 이슈들과 뉴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면서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역시 승리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 YG 법무팀은 오늘 오전 중으로 해당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에 연락을 취하여 승리의 조속한 자진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들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하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SBS funE는 승리 '버닝썬' 직원들과 동업자들에게 해외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사와 관련해 사건 담당자를 지정하고 조사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은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인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한 매체는 2017년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하노이 클럽에서 환각성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을 흡입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승리는 당시 사업을 위해 베트남에 방문했고 부동산 회사 관계자인 데니스 도라는 남성과 바에서 새벽 2시까지 머물렀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승리가 자진 출석할 경우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관련해 "(조사대상에서 배제됐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다. 필요하면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승리가 실제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