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진=한경DB
승리 /사진=한경DB
승리가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역대급으로 빠른 해명을 내놓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6일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작성된 기사였다"며 "(성접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첫 기사가 나온지 1시간 만에 해명이다.

또 "YG엔터테인먼트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논란의 확산, 재생산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묵묵부답', '무대응'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논란이 되는 사건은 물론 열애설 파파라치 사진이 찍혔을 때에도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날 승리에 앞서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지드래곤이 1년 여 군 복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일 여 동안 군대 밖에서 생활하면서 진급이 밀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군부대 측에서 "지드래곤(권지용 분)이 일병인 것이 맞다"고 밝혔지만,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어떤 해명이나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지드래곤/사진=한경DB
지드래곤/사진=한경DB
앞서 승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김모 씨가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해 지난 1월 28일 처음 기사화가 됐을 때에도 양현석 대표의 공식 입장은 3일이 지난 1월 31일에야 발표됐다.

당시 양현석은 "소속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인지라 YG가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참으로 애매한 상황인데다가, 사실 확인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식 입장이 늦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승리의 여동생이 그로부터 2일 후인 2월 2일 "오빠가 더이상 다치지 않길 바란다"면서 SNS에 글을 게재했다. 승리는 그 다음날인 2월 3일에야 SNS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승리는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버닝썬 오픈 준비를 손수 챙기고, 조명까지 체크했던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실질적인 클럽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마약 유통, 투약,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가 이사로 일했던 클럽 '버닝썬'  /사진=최혁 기자
마약 유통, 투약,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가 이사로 일했던 클럽 '버닝썬' /사진=최혁 기자
이후 버닝썬은 경찰과의 유착 뿐 아니라 마약, 성폭행 등의 의혹이 거듭 불거졌다. 버닝썬 관계자들이 승리를 "대표님"이라고 불렀던 대화 내용, 버닝썬 MD이자 클럽 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던 중국인 여성 애나와 승리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때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침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과 17일엔 승리의 솔로 콘서트도 강행했다. 이날 버닝썬은 결국 문을 닫았다.

때문에 승리가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버닝썬 직원 김모 씨, 가수 C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을때 보인 발빠른 대응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문자"라는 입장과 더불어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고 밝혔다. 기사가 더 이상 확산되고 재생산되는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승리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엔 입대한다고 양현석 대표가 직접 밝혔다. 버닝썬 대표를 사임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군 입대에 앞서 싱가포르 콘서트 일정을 소화했고, 오는 3월엔 일본 오사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YG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된 승리 기사 관련 입장 전달드립니다.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더불어,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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