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산업을 위한 포장용지 등 다른 업종과 융복합화, 친환경 시장 개척, 해외시장 진출 및 투자확대, 업계간 협업 강화 등이 절실하다.”이상훈 한국제지연합회 회장(한솔제지 사장)이 8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제지·펄프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산업 구조 개선과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저력을 키우는 게 당면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고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김서간 무림페이퍼 사장, 안재호 한국제지 사장, 장만천 전주페이퍼 사장, 양창락 대한제지 사장, 김길수 한창제지 사장, 김영식 태림페이퍼 사장, 권택환 신대양제지 사장 등 주요 제지회사 대표와 임원, 유관단체, 학계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펄프·제지 산업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제지업계를 바라보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동시에 주원료(펄프) 시장의 불안정, 내수시장 둔화와 저가 수입지 경쟁 심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최저임금 인상 같은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제품 생산과 내수시장 규모가 각각 0.5%, 0.9% 감소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50만t의 종이·판지를 생산, 세계 5위를 기록했다.이 회장은 올해도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는 등 제지산업을 둘러싼 대낸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융복합 제품으로 친환경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수시장은 성숙단계인 데다 일부 지종은 공급과잉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는 제지업체간, 전후방 산업계와 학계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2000년 이상된 종이의 개발과 이용을 기념하는 제지인들의 잔치 마당이 펼쳐졌다.한국제지연합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2회 종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국제지연합회를 비롯해 서울경인지류도매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한국지대공업협동조합, 한국펄프·종이공학회 등 제지 관련 7개 단체가 공동개최했다. 김석만 무림페이퍼 대표,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대표 등 제지관련 전후방 산업계 및 학계 대표, 정부관계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이상훈 한국제지연합회 회장(한솔제지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인한 수요구조의 변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업환경 패러다임 변화,남북미 관계 개선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 속에 제지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화, 다양한 제품개발 및 시장 확대, 해외시장 개척, 전후방 산업계의 상생협력체계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제경희 산업통산자원부 과장도 “2000년 이상 된 제지업이 과거 우리 역사에서 찬란한 꽃을 피웠다”며 “업계는 앞으로 종이반도체 종이배터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혁신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제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서영범 충남대 교수, 박주천 아세아제지 부장, 유재인 혜성지업 대표, 서동준 한솔제지 부장, 안주형 세명자원 사장, 조성진 무림페이퍼 부장, 전호경 태림페이퍼 부장 등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신동훈 한국제지 부장, 이영선 대진지업 차장, 김효준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주임, 김철환 경상대 교수 등이 단체장상을 수상했다.제지연합회 등 7개 제지관련 유관단체는 기계식 종이를 최초 양산한 1902년 6월 16일을 ‘종이의 날’로 제정해 지난해부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연극연출가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26일 문화예술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공모로 결정되는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문체부는 최근 그를 포함한 후보 3명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김 전 교수는 극단 연우무대 대표, 서울시극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냈다.한 여성은 이날 김 전 교수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연극 관련 커뮤니티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김 전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부끄럽고 잘못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고백하고 잘못을 인정한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고 했다.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절 성추행 사건으로 교수직에서 해임된 감태준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했다.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