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경찰관 2명과 실랑이를 벌이는 이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통제불능 취객으로 보인다. 40~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자신을 제압하는 경찰관 2명에게 불만이 있는 듯 몸으로 반항하며 주변인들에게 "찍어요. 찍어"라고 말하며 핸드폰을 건네려 한다.

주변인들도 외면하던 그때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다가온다.

경찰을 도와 취객을 제압하는건가 싶은 순간 의외의 상황이 전개된다.

이 남성이 취객에게 다가오자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으실 수 있다"고 최종 경고를 보냈다.

이때 남성은 취객을 끌어안으며 "그만하세요"라는 듯 다독인다.
지하철역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제압한 일반인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_ 출처 보배드림
지하철역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제압한 일반인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_ 출처 보배드림
거칠게 경찰에 저항하던 취객은 이내 고분고분해지고 남성은 한동안 그를 끌어안고 뭔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 영상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순간 저분이 우리 아버지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얼마나 힘들고 기댈 곳이 없었으면. 아저씨 힘내세요", "결국엔 대화가 필요한 사람이었을 수도", "안기는 왜소한 모습에 아버지가 떠오른다", "경찰을 잡고 욕을 해도 경찰은 그놈의 인권 때문에 제압도 못하고 총체적 난국이다", "사는게 다들 힘들고 안쓰럽다", "힘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