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국제여객 기준 세계 5대 공항으로 도약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6768만 명을 처리해 파리 샤를드골공항(6638만 명)과 싱가포르 창이공항(6489만 명)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글로벌공항 순위 5위권 진입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국제여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공항은 두바이(8888만 명)였다. 런던 히드로(7530만 명), 홍콩 첵랍콕(7440만 명), 암스테르담 스히폴(7095만 명)이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세계 5위' 도약
지난해 인천공항 제1, 2터미널을 이용한 국내외 여객은 6825만 명으로 전년 6208만 명보다 10% 늘어났다. 상위 5개 공항 중 국제여객 기준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공항 출발 항공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수요 증가 등이 5위권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LCC를 이용한 연간 여객 수는 2077만 명으로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30%에 달했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38만7499회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환승객은 9.6% 늘어난 802만 명을 기록해 개항 이후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했다. 화물은 286만t을 운송하며 홍콩 첵랍콕(502만t), 상하이 푸둥(291만t)에 이어 화물물동량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