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에 이어 차량공유 업체 '쏘카'(카셰어링 업체)가 운영하는 '타다'의 불법성을 제기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제6대학원에서 인지과정을 전공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창업 전까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5년 다음을 창업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메일 만들기' 열풍을 주도한 그는 1997년 한메일을 시작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1999년 다음 카페 등을 론칭했다. 1999년에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벤처 재벌로도 떠올랐다.

'지식인' 서비스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네이버에게 업계 1위를 내어준 이후에는 석종훈 대표에게 다음의 대표직을 넘겨줬으며 2007년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사임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디앤샵 경영자문담당 이사를 지냈고 현재 소셜벤처인큐베이터 업체 '소풍'의 대주주이자, 차량공유 업체 쏘카의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에 KBS 황현정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2일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추천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직을 맡으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 대표 위촉 직후 택시업계는 "사회적 논란의 상대방인 사기업 대표를 선임하는 것이 갈등을 조정할 정부의 자세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위촉 넉달만인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배경을 두고 각종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를 위촉했던 부총리와 기재부 1차관 등이 그만뒀고 파견 온 공무원들도 인사 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새로운 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해야 한다"며 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유경제는 소득주도성장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 진전도 만들지 못했다"며 "여기까지가 제 능력의 한계다. 이제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경영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택시업계가 '타다'를 고발하자 이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과 박재욱 VCNC 대표가 택시업계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타다가 합법적인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게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타파라치(타다 파파라치)하시는 분들도 업무방해로 의법조치하겠다"며 "저희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 없다. 저희는 자동차 소유를 줄여서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