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경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에서는 언론계열이 3년 연속 선호도 2위를 차지했다. 부동의 1위인 상경계열에 이어 꾸준한 인기세다. 정치·사회 환경이 격변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상경, 언론, 인문·문화, 법·행정, 이공, 유통·패션 등 최고위과정 6개 계열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다니고 싶은 계열’은 상경계열로 나타났다. 상경계열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입학 희망자 비율 부문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상경계열 입학 희망자 비율이 65.1%로 전년(75.4%)과 비교해 10.3%포인트 낮아졌다. 언론계열 입학 희망자 비율은 2018년(8.8%)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9.9%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법·행정계열이었다. 2015~2016년 2년 연속 선호도 2위였던 인문·문화계열은 법·행정계열보다 선호도가 뒤처지며 4위를 기록했다.

언론과 법·행정계열에 대한 선호는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디어와 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 청산과 노동 중시, 한반도 평화 등 정부 정책 기조를 바라보는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데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 역시 진보와 보수로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은 언론계열에서 3년 연속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연세대와 경희대가 각각 2위와 3위였다. 고려대는 올해 평가에서 기업유형별로 금융업을 제외한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공공기관 종사자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고려대는 교육 내용, 현재 평판, 미래 평판, 네트워크 형성 등 세부 평가 분야에서도 점수가 높았다.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에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50%가 ‘각계각층 인사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1992년 설립된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은 동문만 2000명이 넘는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 권오기 전 통일부총리 등이 주요 동문이다.

최고위과정 6개 계열 중 언론을 제외한 법·행정, 인문·문화, 이공, 유통·패션에서는 모두 서울대가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유통·패션계열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은 중소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1위에 손꼽혔다. 또 임원과 인사팀 응답자들이 가장 입학을 희망하는 유통계열 최고위과정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으로 나타났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만영 콜핑 대표, 이진순 GSGM 회장 등이 주요 동문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