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신간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밀리언셀러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으로 유명 인사가 된 방사선의학 전문의 곤도 마코토.곤도에 따르면 의학 선진국 미국에선 무려 50만 명이 넘는 의사들이 함께하는 '불필요한 의료 추방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요약하면 인명과 관계없는 종양을 '암'으로 부르지 말자는 캠페인이다.안 해도 되는 검사나 치료가 오히려 인체를 아프게 하고 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암'이란 단어 자체가 환자에게 공포감만 주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곤도는 사람의 생명을 당장 위협하지 않는 악성 종양을 '가짜 암' 또는 '유사암'으로 부르자고 제안한다.특히 우리가 지금 암이라고 부르는 종양 중 고통을 주는 증상이 없는 암의 90%는 유사암으로 무해하고 내버려 두면 더는 커지지 않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한다.그가 펴낸 신간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더난출판)은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암을 최대한 피하고 암에 걸리더라도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한 채 오랫동안 살다가 자연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첫 번째 조언은 좋은 습관은 의사를 멀리하고 검사와 정기진단을 받지 않는 것이다.곤도는 "의사를 찾아가기 때문에 암이 발견되고 필요 없는 치료로 일찍 죽는다"고 말한다.또 "검사는 불행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유사암이 발견되면 절대 당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예컨대 맘모그라피로 발견하는 유방암, 흉부CT만으로 발견한 폐암, PSA 검사로 발견한 전립선암, 자궁경부 상피내암종 등은 그냥 놔두는 게 생명에 이롭다.그는 또 '진짜 암'이라고 할지라도 수술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경성 위암을 수술하면 한 달에서 최장 2년 정도밖에 못산다는 지적도 곁들인다.약도 먹지 말라고 강조한다.곤도에 따르면 전 일본약제사회 회장은 퇴임 직전 "약은 독이다.복용해도 병은 낫지 않는다.약을 버려라"라는 말을 남겼다.이밖에도 우리가 상식처럼 여겼던 의학 지식이 오히려 암을 불러오거나 악화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예를 들어 살을 빼는 시도나 식이요법 같은 것들이다.저자는 "살이 빠지면 저항력이 약해져 암이 기승한다"면서 "암 진단을 받으면 조금 살을 찌워 체력을 키우자. 현미 채식 등 살이 빠지는 식사 요법은 수명을 단축한다"고 말한다.요즘 유행하는 활성산소 저감 요법에 대해서도 "활성산소를 완전히 제거하면 죽는다"는 새로운 이론으로 반박한다.염분 섭취도 줄이지 말라고 권고한다.소금과 암, 고혈압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임상 시험 결과도 든다.저자에 따르면 시한부라는 의사의 말은 거짓말이므로 휘둘리지 않아야 하고, 항암제를 멀리한다.항암제는 오히려 고령자의 수명을 단축할 뿐이다.특히 유방암에는 항암제가 효과 없다.대신 암을 자연현상으로 인식하고 암과 함께 공존할 생각을 하는 게 낫다고 저자는 주장한다.자연사를 목표로 인생을 즐기라고 강조한다.다만 담배와 술, 특히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는 습관은 암을 부를 수 있고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지적한다.홍성민 옮김. 232쪽. 1만3천원./연합뉴스
정부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8일 서초구청 신청사 건립 계획을 내놓자 당사자인 서초구가 반대에 나섰다.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초구 신청사를 초고층 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서초구가 즉각 “공식 협의된 바 없는 자료”라고 부인하면서다.SH공사와 LH는 이날 서초구청 복합개발사업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부근에 있는 현 청사부지에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지상 39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복합시설(조감도)을 건립하는 내용이다.계획에 따르면 서초구 신청사에는 청사시설, 주민편의시설, 상업·업무시설과 함께 임대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원생 200명 규모의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도서관 등도 마련된다. 상업·업무시설에는 영화관과 오피스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임대주택 공급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서초구와 주민의견 등을 종합한 뒤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초구는 그동안 서초구 신청사 건립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탁개발 방식을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LH가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 시범사업지로 선정됐고 LH와 SH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위탁개발은 공공사업자가 자금을 투입해 국·공유지를 개발한 뒤 일정 기간 관리·운영하며 임대 수익을 활용해 사업비를 상환받는 방식이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LH와 SH공사는 서초구 신청사를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한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이 같은 구상에 서초구는 “청년임대주택 등은 결정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함대진 서초구 홍보국장은 “복합개발을 대행할 수탁기관을 선정한 것이지 세부사업계획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SH공사와 LH의 발표 내용은 서초구와 공식 협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함 국장은 “이 사안에 대해선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주민의견을 취합 중인 단계”라며 “서초구의 랜드마크급으로 짓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구청장 검토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SH공사와 LH가 발표했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선 서울시와 서초구가 도시계획을 두고 빚어온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염곡동 차고지에 공공주택 13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서울시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조 구청장은 “교통문제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진석/선한결 기자 iskra@hankyung.com
이규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 대표가 장애인의날을 하루 앞두고 시작한 집회에서 지하철 역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고장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이 대표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연행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다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동휠체어로 두 차례 세게 들이받아 작동하지 않도록 고장낸 혐의를 받고 있다.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의날(4월20일)을 맞아 이날 오전 8시부터 1박2일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밤 혜화역 개찰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다음날 오전 8시 서울시청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