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단장/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단장/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단장 폭로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란 부제로 비영리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청단이 실제로는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라는 증언을 공개했다. 또 여청단원이 개발해 운영 중인 상담앱 '미투 더 넥스트'가 성매매 알선 채팅앱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충격을 줬다.

또 단장 신모 씨가 성범죄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한 제보자는 여청단 단장 신 씨가 "성매매 알선 전과를 갖고 있고, (자신에게) 유흥업소 살생부 작성과 여청단 입단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신 씨가 마약을 먹인 후 성폭행을 했고, 신고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체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신 씨는 풀려났다"고 증언했다.

신 씨는 "모든 것은 모함"이라며 "비록 전과는 있지만, 형을 살고 나와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단체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이름과 전혀 다른 여청단의 실체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되면서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비영리기관 등록 심사를 철저히 해달라', '여청단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 등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11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청원글은 6개에 달한다. 이 중 '경기도 여청단에 엄중한 수사 촉구하면서 비호 세력 정치인이 있는지 엄중 수사 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엔 4600여 명이 청원에 참여한 상태다.

청원인들은 여청단 단장 신모 씨에 대한 마약, 성폭행 등의 의혹에 재수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비영리단체를 비영리목적에 어긋나지 않게 유지 감독하기 위해 어떻게 보완해 갈지에 대해 명확하게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행정 허가만 내주고 관리 감독에 미흡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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