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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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당일인 5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방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3∼6일은 5급 이상 간부급이 초소 근무를 서라는 우석제 시장의 지시로, 과장급(5급) 공무원들이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시 알미산공원 구제역 거점초소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A씨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거점초소에서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원유 수송 차량이나 사료 차량을 소독한 뒤 전산에 입력하고 소독 필증을 교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근무한 지 2시간여 지났는데, 벌써 축산 관련 차량 8대가 소독 초소를 통과한 것을 보고는 연휴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인접 지역인 평택에서도 방역 초소 근무가 한창이다.

설날 아침을 팽성읍 제1 통제소에서 보내게 된 상하수도사업소 소속 B주무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구제역 사태가 빨리 종료돼 축산농가의 걱정이 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제역 발생 9일차를 맞은 이날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안성 구제역 발생 농가 2곳에서 젖소와 한우 등 우제류 297두가 살처분됐고, 인접한 농가 23곳의 우제류 1926두가 예방적 살처분됐다.

안성시와 인접 지자체 등은 방역 초소와 통제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