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년 기술보증기금, 기술혁신 스타트업 발굴할 것"
기술보증기금은 오는 4월 1일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혁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조기 발굴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의 업황부진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특례보증을 공급하고 지역 인재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사진)은 31일 부산 기보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술금융지원기관에서 벤처혁신 종합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보수적·안정적 위주의 금융지원에서 탈피해 우수인재와 혁신기술에 대해 충분한 모험·성장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부산시, BNK금융그룹, 한국예탁결제원(KSD) 등과 협업해 오는 4월부터 공동투자 투자설명회를 열고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혁신 스타트업 조기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벤처붐을 확산하기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와 마이크로벤처캐피털, BNK금융그룹 등 유관기관과 투자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창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보는 공적 투자비율도 부산을 포함한 지방기업에 50%를 할당해 우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동차부품 및 항공우주산업 우대보증과 스마트팩토리 보증을 하고, 250억원 규모의 조선기자재 제작금융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0명의 채용인원 중 비수도권 인재를 46명(41.8%) 채용했고 부·울·경 인재를 27명(24.5%) 뽑아 비수도권 인재 중 58.7%에 이른다”며 “올해도 지역인재를 많이 뽑아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방분권도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기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허가치 자동 산출로 신속하게 지원하는 지식재산(IP) 신속지원보증 상품인 ‘패스트보증’을 2월부터 시행하고 8750억원을 투입해 혁신형 소상공인을 위한 협약보증도 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 기술 거래기록 등록시스템을 갖춘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2100억원을 투입해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협업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