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경고등 켜진 자동차 부품산업에 1조2000억원 지원

충청남도는 국내 완성차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자동차 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부품산업 위축에 따른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충남의 자동차 관련 기업(2017년 기준)은 588개로 종사자는 4만1597명, 생산액은 22조6786억원에 이른다.

양 지사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인 400만 대를 간신히 넘겼다”며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에 따르면 지역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 2017년 47만2815명에서 지난해 49만 명으로 1만7200명(3.6%)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품업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3만5145명에서 3만4377명으로 768명(2.2%) 감소했다.

도내 제조업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지난 2017년 5816명에서 지난해 7469명으로 1653명(28.4%) 늘었지만 자동차 부품업체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602명에 846명으로 244명(40.5%) 증가했다. 전력 판매량은 3.7% 증가했지만 자동차 제조용의 경우 9.7% 급감했다.

양 지사는 “도가 자동차 부품산업의 조기경보 지수를 분석한 결과 13개월 연속 경고와 심각 수준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산업 위축에 따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경고등 켜진 자동차 부품산업에 1조2000억원 지원

도는 단기 대책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3월로 앞당겨 유동화증권 보증 지원금과 신용보험 보증 지원금을 긴급 출연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담보가 부족한 자동차 부품기업에게 무담보 신용보증서 발급 등 유동성 위기자금 100억원과 기술혁신자금을 6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연계해 창업(업종 전환), 경영안정, 기업회생자금에 3780억원을 지원하고,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에 76억원의 벤처투자조합(펀드)을 지원한다.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 마케팅, 컨설팅도 지원한다.

자동차 부품 해외 바이어(15개 기업)를 초청해 수출 상담을 지원하고, 자동차 산업 전문 국제전시회 참가, 자동차 부품기업 해외박람회 부스를 확대하고 통역비도 지원키로 했다.

근로자 고용 안정과 실직자 재취업을 위해 고용부가 함께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력양성 및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충남산학융합원을 통해 재직자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90개 직업훈련 과정도 운영한다.
충남도, 경고등 켜진 자동차 부품산업에 1조2000억원 지원

자동차부품 기업 퇴직자를 대상으로 로봇과 드론 등 미래산업 기술교육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취・창업을 유도하고, 퇴직 근로자의 직종・근무경력・기술 등을 고려해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ICT 제조공정 혁신 고도화 28억원 △자동차 융합 부품 세계화 지원센터 구축·운영 50억원 △미래차 핵심 융합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 사업에 필요한 24억원을 1회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및 경영 혁신 62억원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보부상콜센터 운영 △점포 환경 개선 및 온라인 마케팅 4억원 △노란우산공제 가입 3억원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30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남 지역화폐 운영 지자체를 8곳에서 13곳으로 늘리고, 발행액을 124억원으로 확대한다.

양 지사는 “위기상황이 닥치면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자동차 부품산업을 대체할 보완 사업 발굴, 실직 근로자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SOC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