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진= JTBC 뉴스룸 홈페이지
손석희 /사진= JTBC 뉴스룸 홈페이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도 마포경찰서가 수사한다. 마포경찰서는 현재 손 대표의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 폭행 혐의와 손 대표 측이 김씨를 상대로 맞고소한 공갈미수·협박 사건도 병합 수사 중이다. JTBC는 안나경 뉴스룸 앵커와 관련된 최근 루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30일 “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이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을 서부지검에서 배당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마포경찰서로 보내 수사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의 입막음 대가로 용역 계약을 제시했고 “이는 (JTBC에 대한) 손 대표의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가 언론에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손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은 김씨가 지난 10일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이를 취하하는 대가로 “월수입 1000만원 보장”, “2년간 계약 조건”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주겠다”,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주 중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17년 4월 16일 심야 시간에 손 대표가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인근 공터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JTBC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로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 기사를 수집하고, 이를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