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테샛(TESAT)과 한경금융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블라인드 채용시대’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작은 등대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반기 채용 시장에선 학교, 학력, 학점, 자격증 같은 공인 기록보다 당일 채용시험 성적과 인턴 활동과 같은 비공인 기록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비전통적 현상이 속출했다.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상당한 규모로 도전자들을 떨어왔으나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에 따라 필기시험에서 대다수를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 준비가 관건이 됐다.

한경테샛과 한경금융NCS는 경제와 경영은 물론 시사상식 영역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됐다. 한경테샛은 연간 6회 시험을 치러 경제이론과 국내외 시사경제를 문항으로 출제해 취업준비생들의 지식을 업데이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작년 은행 등 금융권 필기시험에서 경제지식과 시사상식을 묻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금융기업들은 경제학 전공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내 시사상황을 문제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이 실제로 시사경제 문제의 비중을 높였다.

한경금융NCS는 은행 등 금융기업 취업을 희망한 특성화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유익했다는 분석이다. 충주상고의 경우 졸업생 5명이 최근 잇따라 주요 은행 등 금융기업에 합격했다. 이 학교는 한경금융NCS에 꾸준히 도전해 취업준비생들이 목표를 갖고 공부하도록 돕고 있다. 전국 주요 특성화고교들도 한경금융NCS에 도전한다.

한경 테샛과 한경금융NCS 시험은 2월 17일과 23일 각각 치러진다. 2월 시험에 미리 도전해 상반기와 하반기 취업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 테샛은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 등의 영역을 통해 80문항을 출제하며 테샛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응시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한경금융NCS는 최근 개편돼 직무수행능력 시험과 직업기초능력 시험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특성화 고교생들이 주로 도전할 직무수행능력 시험에는 창구사무, 카드영업, PB영업 영역에서 50문항이 출제된다. 기업영업과 외환금융 부문은 아예 제외됐다. 대학생들이 주로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기초능력 시험에는 의사소통, 수리, 정보해석, 자원관리, 등 6개 영역이 다뤄지며, 시사경제 문제 20문항과 합쳐 총 70문항이 출제된다. 한경금융NCS 홈페이지(www.fintest.or.kr)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고기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