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남해군은 경남과 전남의 공동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려면 양 도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건설해야"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전남 여수시 삼일동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해저터널 구간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7.3㎞로 구성돼 있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504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경기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따라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인 77호선의 해상 단절구간을 해저로 잇는 것이다.

이 구간이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여수와 남해까지 자동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던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KTX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남해를 거쳐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다. 남해군은 해양관광벨트 기반 구축으로 늘어나는 남해안 관광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에서 대정부 공동건의안으로 채택해 건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5일에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 공동 주최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 추진 대토론회’를 열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시장·군수 정책회의 자리에서 “남해안 관광의 핵심 거점이 되고 영호남 교류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추진에 경상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