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수속 시간 확 줄인 인천공항 T2, 개장 1년…이용객 1900만명 넘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 1년 만에 이용 여객 수 1900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월18일 문을 연 2터미널이 지난 1년간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의 28%인 1909만 명을 처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한 6838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수는 6767만 명을 기록해 세계 5위권(국제여객 수 기준)에 해당한다. 공항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은 여객들의 출국 소요시간을 4~10분가량 단축시키면서 터미널 혼잡 완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터미널을 이용한 여객들은 기존 평균 소요시간인 41분보다 10분 앞당긴 31분 만에 출국 수속을 마쳤다.

2터미널에 상업시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개장 이후 면세점과 식음료 매장의 공항 전체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2%, 27% 증가했다. 올해 5월 입국장 면세점들이 1, 2터미널에서 영업을 시작하면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단계 공항 확장사업을 시작한다. 사업비 4조2000억원을 투입해 네 번째 활주로를 새로 만들고, 인공지능(AI)·생체인식·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항 시스템을 구축한다. 4단계 공사가 끝나면 여객 수용능력이 1억 명으로 늘어나 세계 3대 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은 “올해 입국장 면세점 영업과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5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