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RSV 집단감염이 발생해 면회객을 통제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달 7일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RSV 집단감염이 발생해 면회객을 통제했다. /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인천(6명) 경기(10명) 대구(31명) 등에서도 신생아들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한 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조리원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 조리원 관계자 및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다른 신생아는 RSV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당국은 추가 확산에 대비해 같은 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와 조리원 출입 성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7일 해당 조리원에서 한 신생아가 기침을 심하게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다음날(18일) 이 신생아가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병원에서 알려왔다"고 말했다.

RSV의 잠복기는 2~8일로 알려졌다. RSV에 감염되면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쉰다. 성인의 경우 감기 같은 약한 증상만 보이지만 면역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