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항만 관계자들이 글로벌 화물운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제공
한·중 항공항만 관계자들이 글로벌 화물운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이 유럽,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물동량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아시아 전자상거래 허브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홍보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유통업체들과 제휴해 전자상거래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업체인 아이허브(iHerb)사가 올해 안에 2000TEU(1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한 개)에 달하는 물동량을 인천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과 해상·항공연계 화물운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국 웨이하이에서 관계기관들과 업무협의를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양국간 협력의 주요내용은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 카페리에 직접 실려 목적지까지 수송되는 형태인 복합물류시스템(RFS)의 추진.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 트럭이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방식 대비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kg당 220원 가까이 절감되는 등 경제적인 물류 프로세스를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2017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300조원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인 약 5조2000억원에 비해 250배는 큰 시장”이라며 “최근 5년간 매년 30%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하이시가 위치한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만 해도 약 12조원 상당에 이른다”고 말했다.

연간 5만톤 이상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이 RFS로 인천항을 거쳐 미주, 유럽 등으로 배송되면 인천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웨이하이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 양려 웨이하이시 부시장, 최위병 공항대표, 장평 항만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은 “RFS 시행으로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이 증가하게 되면 약 2500여 명의 신규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