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인천의 드론기술 개발 업체
각종 축제에 드론쇼 제안해 수익
연내 군집비행 500대로 확대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가 드론 군집비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가 드론 군집비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드론기술 개발업체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이달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 96대를 동시에 하늘로 날리는 군집비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인천코리아드론페스티벌에서 35대 군집비행에 성공한 뒤 두 달여 만에 드론 수를 세 배 가까이 늘렸다.

군집비행은 여러 대의 드론이 공중에서 충돌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드론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고 미리 입력해 놓은 프로그램대로 비행할 수 있는 이유는 드론기체에 위치제어 및 통신단절방지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위치제어기술은 공중에서 드론끼리 부딪치지 않게 일정한 간격(1.5m)을 유지해준다. 미리 설정된 프로그램에 수치를 입력해 놓으면, 거리와 각도가 변할 때마다 지상의 관제시스템에 전달돼 조절과 수정이 가능하다. 공중에서 그림이나 문자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한다.

통신단절방지기술은 지상관제시스템과 드론 사이에 주고받던 주파수가 끊어졌을 때 다른 주파수 대역을 점유하게 해 위급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김영준 대표는 “지상에 있는 본 시스템과 드론 간 안정적인 주파수 공유를 위해 통신을 3중화했다”고 말했다. 실제 군집비행 전에 3차원(3D) 애니메이션 기술을 사용해 가상 드론 간의 거리와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충돌방지검증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안에 드론 100대 군집비행에 도전하고, 올해까지 500대 동시 비행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드론 100여 대가 하늘을 날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 문자와 태극기가 물결치듯 펄럭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파블로항공은 올해부터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에 드론쇼를 제안해 수익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드론쇼는 꽃축제에는 다양한 꽃을, 거북선축제에는 거북선을 공중에 형상화해 관람객을 즐겁게 해주는 이벤트다. 김 대표는 “군집비행이 가능한 드론 수를 계속 늘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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