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대면 상담. 도, 피해접수…합숙훈련 개선방안 논의
제주, '체육계 폭력·성폭력 피해' 일제 조사
최근 체육계에서 폭력·성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제주지역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은 15일부터 25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 운동부 87곳의 선수 850여명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상담교사와 보건교사, 담임교사 등으로 상담팀을 구성해 선수들 한 명씩 불러 상담하고 피해 사실이 있는지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상담 및 전수조사 결과를 내달 중순까지 분석한 후 필요하다면 피해 학생들을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건강증진센터 돌봄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체육지도자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해 학교운영위원회 재임용 심사 등에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동의 없이 합숙 훈련에 참여하도록 하는 행위 등 학교 운동부 운영 상황 전반에 걸쳐 점검도 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체육계 폭력·성폭력에 대한 정부 대책에 보조를 맞춰 고충 처리 시스템을 마련해 폭력 피해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도는 지도자와 선수에 대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 피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다.

도는 또 합숙 훈련이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져 폭력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합숙 훈련 방법에 대해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