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사상자를 낸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지난해 안전검사에서 스프링클러 감지기 고장으로 적발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화재 역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인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천안 서북소방서에 따르면 라마다 호텔은 지난해 7월30일 한 민간 시설관리업체에게 종합 정밀 점검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시 라마다 호텔은 스프링클러 A, B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됐다. 이는 화재가 일어났을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음을 말한다.

관할 소방서는 최대 60일내 스프링클러를 수리하라는 내용의 조치명령서를 발부했다. 호텔 측은 곧바로 개선 조치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법에 따라 위탁점검을 했으며, 적발된 사항은 직원이 직접 나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번 화재 당시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점검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 소방관은 "지하에서 불길이 꺼지지 않고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볼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56분께 천안 라마다 호텔에서 불이 나 호텔 직원 김모씨가 숨지고 소방대원 4명을 포함한 20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