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도 11년 새 200만 명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노인인구 비중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경제활력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 수가 5182만6059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1%(4만7515명)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생산가능인구는 3754만7041명으로 전체 인구의 72.4%였다. 전년 3763만6473명(72.7%)에 비해 8만9432명(0.3%포인트) 줄었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78만44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지난해 생산가능인구 비중 72.4%는 2008년(72.6%)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늙어가는 한국…생산가능인구 10년 만에 '최저'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유소년 및 노인인구 추이에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65만408명으로 전년(735만6106명)보다 29만4302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로 전년(14.2%)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662만8610명으로 전년보다 15만7355명 감소했다. 2008년(851만8987명)과 비교해선 189만여 명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17.2%에서 12.8%로 4.4%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 분포는 50대가 861만5884명(16.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6.4%) 30대(14.0%) 20대(13.2%) 순이었다. 남녀 성비는 2014년 처음 여초로 역전된 이후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자 인구는 2595만9930명으로 남자(2586만6129명)보다 9만3801명 많았다. 주민등록 가구 수는 2204만2947가구로 가구당 인구는 2.35명이다. 이 역시 11년 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부산 전북 등 11개 광역시·도 인구가 감소했고 경기 세종 등 6개 시·도 인구는 늘었다. 서울은 총 9만1803명이 감소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