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12년 연속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은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체류형 축제’로 거듭났다. 평일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얼음낚시 무료 이용권 혜택을 확대해 축제기간에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체류 관광객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체류 여행 상품을 늘리고 단체에 비해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국내외 개별 여행객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올해 38%로 늘어난 체류 관광객 비중을 최대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퀘벡 윈터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한 산천어축제는 올해 1월 역대 최대인 173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화천군이 대한자치행정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축제 성과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방문객이 17만 명(11%) 증가한 올해 산천어축제는 1299억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970억원)보다 무려 34%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 면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 산천어축제는 방문객과 경제효과 증가율이 각각 전년 대비 1~2%대로 급락해 지역 축제로서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 이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장홍찬 축제운영본부 사무국장은 “올 1월 혹한이 이어지면서 빙질이 좋아진 데다 2017년 행사 때부터 도입한 숙박 방문객 대상의 평일, 주말 밤낚시 무료 이용 프로그램과 차 없는 거리 조성을 통한 야간 공연 확대가 체류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화천군은 내년 1월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체류 방문객 증가를 위한 회심의 카드를 내놨다.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야간에 한해 제공하던 무료 낚시 혜택을 주·야간으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방문객 수 등 양적인 측면보다 지역 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축제 개최로 경제적 효과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축제기간 중 숙박을 하면 평일 주·야간 얼음낚시 가운데 원하는 것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체류 방문객에겐 종전과 같은 밤낚시 이용권을 제공한다. 숙박 영수증 금액 기준 10만원 미만은 얼음낚시 이용권 2매, 10만~15만원 미만은 4매, 15만원 이상은 6매 등 기준도 마련했다.국내외 여행사와 외국인 단체 및 개별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늘린다. 축제 단독 여행상품을 출시하거나 일정표상 3시간 이상 축제장에 머무를 경우 체험비를 3000원 할인해 주고 얼음조각광장 입장권을 제공한다. 단체 방문객 전용 주차장과 매표소, 기사 휴게실 외에 외국인 단체 및 개별 여행객을 위한 전용 쉼터와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서울과 축제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늘릴 계획이다.장 사무국장은 “산천어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주 수입원인 얼음낚시 무료 이용권 확대가 당장 직접적인 축제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축제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검찰이 또래를 성폭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한 고교생들에게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강간 등 치상·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8)양에게 검찰이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양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B(19)군 등 3명에게는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을 각각 구형했다.A양 등은 지난해 10월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또래 여고생을 감금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당시 피해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얼굴과 배를 때렸을 뿐 아니라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과정에선 '임신을 못 하게 해주겠다'고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B군은 다른 공범에게 성폭력 행위를 시켰다. 나머지 공범들도 뒤이어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이들은 또 피해학생의 신고를 막기 위해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SNS로 라이브 방송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법원은 다음 달 10일 선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드론과 개인 비행체 등 미래교통수단을 연구개발하는 ‘K-UAM 원팀’이 세계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운용 분야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UAM 원팀은 국토교통부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벌이는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5개 국내 기업 컨소시엄 중 하나다.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이 포함돼 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5개 컨소시엄 중 K-UAM 원팀이 처음으로 UAM의 지상 이동·비행·착륙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말했다.K-UAM 원팀은 지난 3월 11일부터 한 달여간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실증 검증을 했다. UAM 기체의 정상 운영, 비정상 대응, 충돌 예방관리 등 총 10개의 시나리오를 3회씩 실험했고 성공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UAM 기체 ‘오파브’가 헬리콥터·드론과 통합 운용돼 UAM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에 국내 중소기업 및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협력해 개발한 ‘UAM교통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UAM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 지원을 위해 비행계획 승인, 비행위치 감시, 안전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공사는 하늘 고밀도 운영환경에서 UAM 자원과 운항 흐름을 최적화하는 ‘버티포트 운영시스템’도 검증했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수단의 이·착륙장으로 공사는 현재 한국형 버티포트의 디자인을 설계하고 있다.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K-UAM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라며 “UAM 공항셔틀을 도입하고, 항공기와 UAM 간 운항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r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