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굴뚝농성 425일 만인 11일 협상을 타결했다. 굴뚝 농성 중이던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파인텍 노사 양측은 이날 서울 목동 양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섭 결과를 발표했다.

노사합의서에는 노조의 요구사항인 3승계(고용, 노동조합, 단체협약) 조건이 대부분 반영됐다.

사측은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5명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면서 노조사무실을 제공하고 전임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본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