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구조인력 투입 예정…"안전 최우선"
파인텍 고공농성자 2명 426일 만에 오늘 드디어 지상으로
11일 파인텍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그간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 동안 농성해온 파인텍 노동자들이 드디어 지상으로 내려온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에 따르면 굴뚝 위에 있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박준호 사무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지상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계속된 농성과 최근 시작한 단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4명 등 7명을 투입해 농성자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구조작업은 농성자들이 밧줄을 몸에 두르고 굴뚝을 내려가면 꼭대기에 대기하는 구조대원이 밧줄을 잡았다 풀기를 반복하며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나쁠 경우 굴뚝에서 두 농성자를 들것에 싣고 수직으로 내려 구조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리콥터 투입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상으로 내려온 농성자들은 '파인텍 교섭보고 및 굴뚝농성 해단식'에 참석한 후 곧장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굴뚝농성자 단식 돌입과 사측의 강경 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소방 관계자는 "농성자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구조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