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제진흥원, 中企 육성자금 확대…연간 매출 10억 이하 기업에도 혜택"
오광옥 충남경제진흥원장(53·사진)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제9대 신임 원장에 취임한 오 원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과의 교류경험과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와 협력해 2022년까지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6000억원으로 늘려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2003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재무기획팀장과 시흥·천안지점장, 충남경제정책연구원 기업금융위원장을 지낸 금융전문가다.

충청남도는 올해 중소기업 지원자금 규모를 5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이 중 혁신형(1300억원), 경쟁력 강화(500억원), 창업(400억원) 분야에서 2200억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오 원장은 “그동안 선착순 지원으로 자금이 조기 바닥나는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급 시기를 나눠 균형 있게 지원금을 배분하겠다”며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 연매출 10억원 이하 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혜택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52억원으로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려 5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오 원장은 “지난해는 일자리 매칭 서비스, 청년취업 맞춤형 프로그램, 일자리박람회, 기업탐방 프로젝트, 청년통장·청년복지카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며 “올해엔 취·창업 카페와 일자리 버스 운영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해 일자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충남 농특산물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농사랑’과 1인 창업기업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농사랑을 통해 지난해 200억원의 지역 농산물을 판매했다. 올해는 모바일 판매와 대기업과 연계한 판매전을 열 예정이다. 오 원장은 “1인 창업기업을 위해 9억원을 들여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며 “입주 공간을 확대하고 잡카페를 개설해 신규 창업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