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 대구지사는 27일 대구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지사는 이날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승객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객 400만 명 달성 기념행사(사진)를 열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올 연말까지 공항 이용객이 국내선 201만 명, 국제선 204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은 2014년 3개 노선, 주 14편에 불과했으나 12월 기준 21개 노선, 주 350편으로 증가하면서 400만 이용객 시대를 열었다. 대구시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저비용항공사 유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등을 추진한 결과다. 대구국제공항의 운영수지도 2013년 37억원 적자에서 2016년 11억원, 지난해 72억원 등 연속 흑자를 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과 대구, 울산, 경남·북 등 영남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부진을 털고 내년부터 새로운 도약의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의 염원을 담아 시민에게 희망을 주며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지역 특화산업을 안착시켜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목표다.오거돈 부산시장은 27일 “새해에는 800만 동남권 주민의 염원을 담아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한 상생협력 프로젝트, 북항 통합 개발 등 미래 청사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소음과 안전, 운영, 확장성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민의 총의를 모아 가덕도 신공항 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선제적으로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 한·북·중·러 복합 물류 루트 활성화, 금융·정보통신기술(ICT)산업 협력,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 등 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항재개발지역과 인근 일대에 물류와 관광, 금융 등 부산의 핵심 사업들을 모아 희망의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송철호 울산시장은 내년도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시민 복지서비스 수준 향상,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둔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풍력·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허브 도시, 기술 강소기업의 허브화, 1919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 노사 상생을 통한 노동존중도시 실현, 머무르고 싶은 울산 문화관광산업 육성, 울산형 시민 복지모형 구축,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 및 백리대숲, 맑은 공기 깨끗한 하늘, 원전과 국가산업단지 안전 인프라 구축, 울산형 열린 시립대 설립 추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새해 지역경제와 민생에 온기를 돌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침체하고 있는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혁신 핵심 의제를 ‘스마트 공장’ 확산으로 정하고 내년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경남의 최대 현안이자 균형발전의 토대가 될 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조선과 자동차산업 등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착공하면 향후 8만 개의 일자리와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 내 제조업 혁신이 창업 생태계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고 편리한 교통 여건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새해 골목경제권 조성, 전통산업 부활, 5+1 미래신성장산업 육성 등 3대 경제 현안에 집중해 대구형 경제혁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1 미래신성장산업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생산 등 미래차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포함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첨단의료산업의 국가 허브산업화, 로봇산업 기술고도화, 청정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등이 핵심이다.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등 사회문제 3대 현안사업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조성, 신소재·바이오 부품 분야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5세대 이동통신,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경북 경제의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기업 근로자의 경북 방문을 추진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관광산업 육성과 경북 경제의 활로 개척을 위해 대구공항의 통합 이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의 아이디어로 농촌도 살리고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태현/하인식/오경묵/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친환경리조트1·2 부지의 사업자로 아난티 컨소시엄(대표 주간사 아난티)이 선정됐다.부산도시공사는 친환경리조트1·2 부지(조감도)에 대한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아난티 컨소시엄과 성지C&D(단독)의 사업제안서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심의를 열어 사업 협약 대상자로 아난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아난티 컨소시엄은 아난티와 아난티코브(시행·운영),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자금 조달 등 재무), 도담에스테이트(시행), 쌍용건설(시공)로 구성됐다. 아난티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이 올해 바꾼 이름이다. 아난티는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돼 동부산관광단지 내 휴양리조트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게 됐다.아난티 컨소시엄은 내년 초 1000억원의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 착공한 뒤 2020년 4분기 분양, 2022년 2분기 준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413억원이다.아난티 컨소시엄은 친환경리조트1 부지에는 12층 규모로, 2 부지에는 4층 규모로 건물을 짓고 복합리조트와 문화집적시설, 워터빌리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콘셉트는 ‘부산과 국내에 없던 사계절 즐길거리가 가득한 체류형 시설’이다. 객실 수는 1·2 부지에 각각 148실과 152실 규모로 개발하기로 했다.아난티 컨소시엄이 제시한 개발계획은 친환경리조트1·2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과 용적률, 높이 제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지면적의 30% 이상 개발하도록 한 녹지 비율은 기준보다 15%가량 높이고, 시설의 고급화를 제시했다고 도시공사 측은 설명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