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백화점이 지역 업체의 판로를 지원하고 인근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상생발전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산지역 상품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中企에 판로 열어주는 부산 롯데백화점
부산 롯데백화점이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대표적인 부산 업체는 삼진어묵과 빵집 옵스(OPS)다. 이들 기업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서울 소공동 본점까지 입점했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수도권에 진출해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부산 신발업체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슈즈플러스 전문관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 7층 빌리지7에 MSG팩토리, 화난정원, 카리테연구소 등 지역 청년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로를 열어줬다. 동래점은 내년부터 여유 공간을 활용한 상생·특화 매장을 만들어 중소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3년 미만 부산지역 창업 초기기업과 향토특산물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특별판매전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세터와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지원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본점에 두드림센터를 설치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산지역 청년창업 활동과 창업기업의 백화점 입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에 있는 롯데백화점 네 곳이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광복점에 들어선 국내 단일 규모 건물 가운데 최대 넓이를 자랑하는 샤롯데가든은 부산 바다와 영도대교를 들어올리는 도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주말 평균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등 인근 상권에 활력이 되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부산본점은 2년간의 증축 공사를 끝내고 해외 명품관을 비롯해 이색 체험형 매장 등을 갖췄다. 정호경 부산 롯데백화점 홍보팀장은 “지역과 함께 달려온 23년의 시간만큼 지역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도 지역 우수 상품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교 역할과 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